[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에서도 언택트(Untact·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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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8일 유튜브 생중계를 활용한 'e 타운홀미팅' 에서 KB국민카드 대구지점 직원들에게 화상통화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왼쪽 첫번째)/사진=KB금융지주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에서도 언택트 방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매출관리 플랫폼 개발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와 손잡고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전용 비대면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코로나19 피해기업과 관련해 정책금융상품을 캐시노트 전면배너 등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캐시노트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카드매출, 배달앱 배출, 현금영수증과 세금계산서 내역 등을 관리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영세 소상공인 특화상품인 ‘NH소상공인 이차보전 협약대출’과 관련해 비대면 대출 신청 서비스를 도입했다. 'NH소상공인 이차보전 협약대출'을 출시했다.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크래핑을 통해 매출액을 확인하고 대출한도와 금리를 고객이 비대면 채널에서 확인한 후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연 매출액 5억원 이하 신용등급 1~3등급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이내 연 1.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대출 신청 후 최장 5일 이내에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모든 계좌에 코로나19 소상공인 특별우대금리 0.5%포인트를 적용하고, 산업별 여신한도 관리기준 예외에 따라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이 가능한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전용 앱인 ‘KB마이머니’를 전면 개편해 다른 은행 계좌 자산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손봤다. 오픈뱅킹을 등록한 다른 은행 계좌와 함께 카드, 증권, 보험을 비롯한 국세청 등 총 85개 기관의 데이터를 반영해 자산을 분석한다.
한편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언택트 시대에 맞춘 오프라인 방식의 ‘이(e)-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타운홀미팅은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KB금융의 대표적 소통문화다.
윤 회장은 지난 28일 KB국민카드 대구지점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회장은 이날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그룹 내 모든 계열사 직원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