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327억원) 대비 21.7%(940억원) 감소한 3387억원이라고 밝혔다.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비용인 농업지원사업비 107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126억원이다.
이번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6억원 감소가 꼽힌다.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소폭(61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전년 동기 1.78%에서 1.70%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3774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거액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ROE는 6.32%, ROA는 0.31%에 그쳤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7.71%, ROA는 0.38%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95% 등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1711억원) 대비 81.2% 하락했다. 농협손해보험은 89억원, 캐피탈 105억원, 자산운용 61억원, 저축은행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경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