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결제금액(거래금액)이 1424억 4000만달러(약 171조 6260억원)를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직전 반기 대비 63.4%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연간 결제 금액인 1712억 2000만달러(약 206조 3030억원)의 83.2%에 달한다는 수준이기도 하다.

   
▲ 사진=연합뉴스


급증세의 배경엔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있었다는 게 예탁결제원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709억 1000만 달러(약 85조 4395억원)로 작년 하반기보다 무려 209.5% 급증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623억 4000만달러)이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홍콩(44억 4000만달러), 중국(16억 1000만달러), 일본(15억 8000만달러), 유로시장(3억 4000만달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외화주식 종목별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직전 반기 대비 무려 1,271.9% 늘어난 40억달러(약 4조 8188억원)로 결제금액 1위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애플(26억 8000만달러), 아마존(24억 2000만달러) 등의 대형 기술주와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22억 7000만달러) 등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화채권 결제액도 작년 하반기보다 11.3% 증가한 715억 3000만달러(약 86조 1865억원)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로시장(593억 8000만달러), 미국(118억 90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달러), 브라질(9000만달러), 호주(3000만달러) 등의 순서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보관금액)은 498억 5000만달러(약 60조 643억원)로 작년 하반기보다 14.2% 늘었다. 이 가운데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억 5000만달러(약 27조 4092억원)였고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억달러(약 32조 6501억원)였다.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작년 하반기 말보다 57.4%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7%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외화주식 관리금액의 경우 미국(159억 1000만달러), 중국(22억달러), 일본(19억 9000만달러), 홍콩(18억 5000만달러), 베트남(3억 7000만달러) 등의 순서를 보였다.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유로시장(257억 8000만달러), 미국(5억 8000만달러), 브라질(5억 4000만달러), 호주(1억 2000만달러), 인도네시아(4000만달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종목별로는 아마존(10억 14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9억 6600만달러), 테슬라(9억 6500만달러) 등 미국 증시 상장 주식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