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MZ세대 겨냥 '엑시츠(XYTS)' 편집샵 열어 빈티지 제품도 판매...성공 유무에 따라 다른 백화점들도 관심 가질 듯
   
▲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 오픈한 '엑시츠(XYTS)'편집샵./사진=SSG푸드마켓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가 샤넬과 에르메스 등 중고(빈티지) 명품 브랜드를 판매한다.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빈티지샵은 매우 대중화됐으나, 국내는 매우 미미하다. 특히 국내 백화점 중 중고 명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곳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과거 신세계가 선도적으로 신사업을 펼쳐 업계를 리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백화점들도 관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엑시츠(XYTS)'라는 신규 편집샵을 론칭했다. 기존 '마이분'이 있었던 곳이며 신세계의 마이분 팀에서 이 편집샵을 준비했다. SSG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운영하며 신세계는 이 공간에 임차로 들어갔다.

'엑시츠'는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패션 편집샵이며 '가니(GANNI)', '아크네스튜디오', '단톤(DANTON)' 등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을 선보인다. 

특히 이 공간에는 에르메스, 샤넬, 구찌, 펜디 등 럭셔리 브랜드의 빈티지 아이템도 판매한다. 신세계가 해외에서 빈티지를 바잉하는 업체를 통해 국내에 들여온다. 

업계에서 빈티지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빈티지 패션 브랜드를 판매한 적이 없다. 

신세계가 취급하는 빈티지 아이템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제품 중심이다. 중고 제품이기는 하지만 소장 가치가 있어 저렴하지도 않다. 

엑시츠 매장 관계자는 "엑시츠에서 판매하는 빈티지 아이템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한정판 제품 중심이며 소장 가치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빈티지 아이템을 엑시츠의 시그니처로 운영해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츠에서는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의 의류, 주얼리, 스카프 등의 빈티지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 공간에서 중고 명품을 매입하지는 않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할만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엑시츠에 선보이며 빈티지 컬렉션도 판매해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가 빈티지샵을 선보이며, 향후 다른 백화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국내 빈티지 시장은 일본이나 유럽 등에 비해 매우 작다. 신세계가 국내 빈티지 시장을 성공시킨다면 다른 백화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크다. 과거 신세계는 분더샵이라는 패션 편집샵도 처음으로 선보였고, 남성 명품관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업계를 리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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