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 시트백 운영·좌석 탈거 및 화물기 개조 투입 등 역발상
인력 구조조정 단행 타 항공사 대비 임직원 고용 유지 최우선시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인 코로나19 속에서도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소폭 운임 하락과 전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3분기 대한항공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운영하고 보잉 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을 발휘했다. 또한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 노력과 헌신이 뒤따랐다.

특히 미주·유럽·일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퇴직 신청 접수, 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은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은 화물 사업의 선방,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직원들이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은 모습과 좌석 탈거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정비본부 직원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조 회장 주도 하에 추진한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은 대외기관의 각종 평가와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

지난달 14일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올해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인정 받은 결과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9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정시성·안전성·소비자 보호 및 만족도 등 전 항목에 걸쳐 '매우 우수(A)' 평가를 받아 최고 수준의 항공 서비스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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