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오은진 기자]KT는 'AI 원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첫 성과로 4종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AI 원팀은 AI 1등 대한민국을 목표로 KT·현대중공업그룹·LG전자·LG U+·한국투자증권·동원그룹·카이스트·한양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참여했다.

개발된 4개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이다.

딥러닝 음성합성 기술은 KT와 김회린 카이스트 교수가 협력해 개발했다. 기존 대비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속도는 10배 가량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KT는 올해 1분기 중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해 AI 컨택센터·차세대 기가지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2E 음성인식 기술은 KT와 장준혁 한양대 교수와 함께했다. 사양 및 데이터 증강 등 최신 학습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에 비해 단어 오류율을 7% 이상 향상시켰다. KT는 이 기술을 토대로 자유발화 음성인식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빙 픽처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기술로 KT와 김태현 한양대 교수가 함께 연구했다. 영상 분할·객체 검출·모션 추정·초해상도 이미지 복원과 같은 최신 AI 기술을 적용, 이미지를 영상으로 바꿔준다. 

KT는 이 무빙 픽처 솔루션을 인터넷TV(IPTV)를 비롯해 포스터·웹툰·애니메이티드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은 현대중공업그룹과 장준혁 한양대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은 AI가 산업용 로봇의 고장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진동 신호에 음성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핵심 구동부품인 감속기의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에 적용해 자동화 라인의 유지보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I 원팀은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협력 중이다. 지난해 3월 KT가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에는 카이스트가 참여해 감염병 해외유입 위험도 예측, 국내 확산지역 예측모델 등의 공동 연구성과를 거뒀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AI 원팀이 개발한 AI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나온 정확한 데이터와 최신 연구개발 역량이 즉시 결합돼 가능했다”며 "KT는 AI 원팀의 산학연 시너지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현안 및 사회문제 해결과 AI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