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가구 업계 1, 2위 기업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한샘은 기업간소비자거래(B2C)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호실적을 낸 반면 현대리바트는 사업초기 단계에 따른 투자 비용 발생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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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이 초등 자녀 포함 3인 가족을 위해 선보인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모던 베이지내추럴' 거실 모습./사진=한샘 제공 |
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한 55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6.8% 오른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B2C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구 매출이 각각 36%, 27.9%씩 올랐으며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 부문인 한샘리하우스도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키친바흐 역시 10.3% 늘면서 오름세다.
특히 온라인 부문의 경우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함께 판매하면서 상품 다양성으로 매출 성장을 일궜다. 또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선호하게 된 점도 한몫했다. 이 밖에도 가구 배송 날짜나 시공 일정을 선택할 수 있는 '내맘배송' 서비스 등도 매출에 일조했다.
또 낡은 집을 고치기 위한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 부문인 한샘리하우스와 키친바흐·바스(부엌·화장실)의 성장세도 높다. 한샘 관계자 "코로나19 집콕 영향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샘은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입점 업체를 기존 800 곳에서 1000곳으로 늘려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27개에서 50개로 확장해 오프라인 사업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또 한샘리하우스 품질력 강화와 인력 보강을 위해 ‘한샘 아카데미’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4000여 명인 시공 인력을 올해 6300명 까지 늘리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반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12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스마트워크센터(SWC) 준공 및 신규점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다만 가구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남상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SWC 준공이 이뤄지고 나면 비용적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업 확장의 효과가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리바트스타일샵, 리바트 키친 플러스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망을 최대 50여 개로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 한해 동안 영업이익은 전년(2019년) 동기 대비 55.8% 늘어난 372억원을, 매출액은 11.9% 오른 1조3846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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