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 한미 간 시급한 공동과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싱가포르 합의 등 과거 북한이 약속한 합의를 토대로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대북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한반도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앞으로 한미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는 연합방위 태세 강화 및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특히 “미사일지침 종료에 합의한 사실을 전한다. 이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실질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한미 정상은 이번에 미사일지침 완전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 한미 미사일지침은 42년 된 것이다. 당시 우리가 미사일 기술을 얻기 위해 ‘미국 통제 하에 미사일을 들여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족쇄가 됐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미사일 주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숙제로 갖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미는 바뀐 시대와 환경에 부합한 새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의약 등 분야의 안전한 공급망 구축 긴밀 협력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위한 협력 강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조 강화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