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내고 백악관 안보보좌관 발언 지적 “꿈보다 해몽”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2일 담화를 내고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잘못 가진 기대”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조선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고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외 메시지였다.

이에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보다 직접적인 연락 같은 것을 후속으로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이번 김 부부장의 발언은 지난 19일 서울에 도착한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중에 나온 것으로 성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비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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