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장모 법정구속'이라는 악재에도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가볍게 따돌리며 지지율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정치 선언 직후 '처가 리스크'로 부정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정치에 입문한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보이는 형국이다.
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지난 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를 묻는 문항에서 36.1%의 득표율로 후보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이보다 9.9%포인트(p) 낮은 26.2%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3.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1%, 정세균 전 국무총리 3.2%, 최재형 전 감사원장 2.5%, 유승민 전 의원 2.5%,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0.8%, 심상정 정의당 의원 0.5% 순이었다. '그외 인물'을 꼽은 답변은 2.6%, '없음'은 1.7%, '잘 모름 및 무응답'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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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지역별로 보면 윤 전 총장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남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지사를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43.5% 대 19.7%, 대전·세종·충남북에서 35.2% 대 25.9%, 대구·경북에서 37.4% 대 18.9%, 부산·울산·경남 40.4% 대 26.8%, 강원·제주 47.6% 대 11.0% 등 모두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그 외 경기·인천에서 32.0% 대 32.3%, 광주·전남북 22.9% 대 32.7%의 지지율로 이 지사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후보로 윤 전 총장을 꼽은 비율과 이 지사를 꼽은 비율을 놓고 보면 만18세~20대가 35.6% 대 20.1%, 30대 28.2% 대 26.3%, 50대 38.9% 대 27.4%, 60대 이상 46.4% 대 20.8% 등이었다. 40대는 윤 전 총장은 24.6%를 기록해 38.6%를 기록한 이 지사에 견줘 14.0%p 뒤처졌다.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모든 후보를 가뿐히 앞서고 있다. 유력 여권 후보인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9.8%의 지지를 얻어 41.8%의 이 지사를 8.0%p 차이로 앞섰다. 이낙연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51.7%, 이 전 대표가 41.5%의 지지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장모 최모 씨의 실형 선고와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의혹'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각종 논란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를 꺾진 못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정치행보를 보이면서 야권 대세 주자로 자리매김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 시켜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을 보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무작위 추출 90%, 유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최종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완료 후 올해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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