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담병원인 보라매병원 방문…"필요하면 재정 새로 마련해야, 정부의 판단 여지 넓어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 확대에 대해 "정부에서도 추경 편성으로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서울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이 남으면 지원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경중을 우선 따져야 한다"며 "필요하면 재정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긴급대응 기금 설치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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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석열 후보가 50조 지원을 말씀했고 김종인 위원장도 100조를 말씀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 여지, 결정 여지가 상당히 넓어졌다"며 "마침 야당의 적극적 주장도 있다"고 환영했다.
그는 "대유행이 다시 확산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든지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들,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지금까지 주로 금융지원해왔고 정부 재정지원은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지원하고 후정산하는 방식, 지원과 보상을 적절하게 섞고, 특히 금융지원 방식이 아니라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감염병 긴급대응 기금 설치와 관련해 "100조원 규모의 재정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손실보상법 개정에 야당이 적극 응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야당도 한 때 국정을 책임졌던 정치 집단인 동시에 내년 5월부터는 국정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앞에서는 지원을 대폭 늘리자하고 뒤에서는 발목 잡는 이중 행태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선지원 방안에 야당이 실질적으로 협조하느냐에 따라 50조, 100조 발언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위기 상황에 놓인 의료인력들과 관련해 현장 점검차 감염병전담병원인 보라매병원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보라매병원 임원진에게 코로나 대응 현황 보고를 받았고, 이후 외부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련 브리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