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벽현동 아파트 50미터 옹벽...수천 명 주민에 위험"
이재명 "국토부와 식품연구원 요구 대로 법에 따라 용도 바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6개사 공동주관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백현동 옹벽 아파트'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백현동 식품연구연 부지 옹벽 50미터 짜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유능한 행정 달인이라 하시니까 이게 지금 용도 변경을 두 번이나 반려하다가 이 후보 법률 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 선대본부장이 영입되니까 산속 자연 녹지에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하신 분이 개발 시행 업체에 영입이 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를 뛰어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늘었다"며 "그래서 이 업자는 대략 3000억 가량의 특혜를 봤다"고 지적했다. 

   
▲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6개사 공동주관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백현동 개발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물론 거기서 임대주택을 또 10분의 1로 낮춰주는 재승인도 했다는데, 문제는 50미터 옹벽"이라며 "산림청장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한다. 기게 지금 붕괴 위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업자에게는 수 천 억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는 이런 위험한 데서 살게 하면서 준공도 안 되게 이렇게 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고 본인이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몰아 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일단 윤 후보가 사무장이라고 말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6년 떨어지는 선거 한참 후에 벌어진 일이고 연락도 잘 안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가 "그럼 이런 특혜가 왜 일어났냐"고 캐묻자 "도시계획심의위원회와 관련 부서에서 처리하는 거니까 관련 규정에 따라서 다 처리된 것"이라며 "이게 무슨 불법이 있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 난게 없지 않나"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제가 성남시에 최대한 이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이 요구하는 대로 법에 따라서 용도를 바꿔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번에는 정자동에 두산 건설이 소유한 병원 부지 3000평 부지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을 해줘서 72억짜리가 수 천 억으로 급상승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윤 후보는 "두산이 이 땅으로 담보 대출 1300억 원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했다"면서"그런데 그 다음 해부터 1년에 21억 씩 2년간 42억을 성남 FC에 후원금을 기부했다.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자금난을 해소할만한 그런 기업이 성남 FC에 40억 넘는 후원금을 낸다는 것도 좀 납득하기 어렵다"고 몰아세웠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업들이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서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 유치가 된다"며 "윤 후보도 새만금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 주겠다. 혜택 주겠다 이렇게 약속했는데 윤 후보가 하면 기업 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냐"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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