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어부산·제주항공, 나고야·사이판 운항 재개
대한항공·티웨이, 737-8·A330-300 인수…연내 추가 확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방역 당국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결정하며, 항공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경영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비대면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는 21일 이전에라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에게 7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다시 말해 21일 이후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에 한해 적용한다던 방침을 이전 입국자가 자가 격리 기간이 남았어도 격리를 해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오는 4월 1일 부로 인천-나고야 노선을 주 1회 운항하는 조건으로 11개월만에 재개한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자 수를 하루 5000명으로 상향하고 입국 후 격리일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완화함에 따른 것이다. 기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노선도 비행편을 늘린다.

오는 27일부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매일,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5회,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2회 다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일본 노선을 확대했다"며 "향후자 자가 격리 수준 하향 조정에 맞춰 추가 증편 운항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각각 16일·20일부터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항 중인 노선 증편 외에도 다음달부터는 중단했던 노선들의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 티웨이항공이 새로 들여온 A330-300 앞에 승무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좌)/대한항공 737-8 1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대한항공 제공

오랜만에 여객 사업을 재개하는 만큼 항공사들은 서비스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새로운 기재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3일 737-8 1호기를 들여왔다. 해당 여객기는 자체 안전성을 확보했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를 거쳐 지난 1일부터 본격 상업 운항에 투입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해당 기종을 5대 추가로 들여온다. 이는 2015년 11월 보잉과 737-8 기종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737-8에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8석, 이코노미클래스 138석 등 총 146석이 배치돼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A330-300 1호기를 새로이 도입했다. 오는 5월까지 같은 기종을 3호기까지 추가로 들여와 보유 기재를 총 3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이달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해 공급 좌석을 확대하고, 추후 싱가포르·호주 시드니·하와이·동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화물 운송 등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A330-300은 비즈니스 클래스 12석·이코노미 클래스 335석 등 총 347석으로 편성됐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59인치의 플랫 베드를 채택했고, 이코노미 클래스도 앞뒤 좌석 간격이 32인치에 달하며 좌석마다 개인용 전자 기기 거치대·USB 충전 포트가 장착돼 있다.

   
▲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 시장 재진입을 시사하는 공지가 올라왔다./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한편 한때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스타항공은 기업 회생 절차를 마치고 시장 재진입을 시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곧 찾아뵙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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