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북한의 ICBM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다"며 "무엇보다 윤 당선인에 대한 당선 축하 인사를 계기로 (전화 통화가) 마련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화가 성사된 만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 원칙,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다. 한중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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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3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 다방'을 방문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인수위 제공 |
아울러 김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린 도발을 거론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전날 밤 늦게까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 등 인수위원들과 상황 점검을 했다"며 "앞으로도 (윤 당선인이) 면밀한 안보태세 점검과 관련해서 수시로 보고 받고 수시로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시 주석이 대통령 당선인과 이례적으로 통화를 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시 주석이 당선인 신분의 국가 차기 지도자와 전화 통화를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며 "취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조율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화통화나 아니면 만남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통화를 혹시 먼저 요청하셨다면 그건 저희가 답해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중국 측에서 말씀주실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중국과의 통화 성사에 대해 미리 중국 측 입장을 해석해서 전해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추측컨대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의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게 아닐까, 그 기대 수준이 높은 걸로 해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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