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변인 27일 브리핑서 "윤석열 당선인, 계속 지켜보며 국민 경청"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 기립표결로 처리하는 등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잔혹한 범죄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심도 깊은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아직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릴지 결정이 안 난 것으로 들었다"며 "논의 중이라고 들었다, 저희가 당선인 입장을 계속 여의도 정치권과 결부해서 이야기하는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25일 국내 1호 백신 개발 현장인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그러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해야 할 몫이 있고 며칠 뒤면 대통령으로 취임해야 하는 당선인이 말씀드려야 할 몫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켜보며 국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이제껏 말씀을 올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검수완박 법안에 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혹시 우리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 그리고 날로 고도화되는 이런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을 향한 그런 잔혹한 범죄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심도 깊은 논의와 함께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도 풍부하게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점은 당선인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권에서 좀더 서두르지 말고 심도있게 논의해서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답변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인 입장은 이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 대변인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 본회의 통과 후 따로 대응방안은 있냐'는 질문에 "국회에서의 일은 국회에서 대응해야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