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업무조율 누수 없도록 효율적 배치…민관합동위, 서두르지 않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대통령실 슬림화에 대해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30% (감축 기준을 지키겠다기) 보다는 좀 더 슬림하게 가겠다는 원칙에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주요 인선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떤 기준으로 30%로 줄이겠다는 것도 아니고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장 비서실장은 "그동안 청와대가 행정부를 주도하는, 행정부가 청와대의 뜻을 집행하는 기관에 머물렀다"며 "행정부가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집행하고 수립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은 조율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3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이어 "향후 비서관 인선은 오늘 지목된 수석들과 논의해서 조만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슬림화 기준에 맞도록 해서 한분 한분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민관합동위원회에 대해 묻자 "저희가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며 "좋은 민관 전문가를 모시고 관에서도 소통에 능한 분들을 모셔서 발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인선하겠다"며 "슬림화에 따른 조율 약화를 걱정하는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도 정책 분야에 탁월한 역량과 보기드문 경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업무 조율에 대해 한치의 누수가 없을 것"이라며 "한분한분 인선이 왜 늦어지느냐, 슬림화된 조율의 문제가 없도록 역량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장 비서실장은 이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공식 제안한지는 모르겠다"며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런게 행정부에서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과학비서관이 있고 교육비서관도 있다"며 "그 필요성을 인정하되 좀더 지켜보면서 조금 늘리고 조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부서나 지역에서 대통령직속으로 기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끊임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정책을 집행하고 조율하는 좀 더 겸손한 것을 꾸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