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2차장 6비서관 1센터장 체제로 직제 개편…'대통령직속' 경제안보TF 등 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1일 "(대북 강경기조보다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치 않나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는 추수(追隨·뒤쫓아 따름)하는 관계라기 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비핵화를 통한 평화와 번영 구축이라는 확고한 원칙 하에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내정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이날 미국의 '대중 포위망' 참여 여부에 대해 "대중 포위망 이런 것들이 경제안보 시각의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익의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안정화시키고 '초격차'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복합적 포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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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내정자 순.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
김 내정자는 이날 국방안보 분야를 맡으면서 NSC 사무처장을 겸임하던 1차장과 외교전략을 담당하는 2차장을 맞바꾸는 직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태효 내정자가 1차장으로서 NSC 사무처장을 맡고, 신인호 2차장 내정자가 국방 보좌를 총괄한다.
김 내정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현재 포괄안보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사이버안보 문제라든지 기후변화, 에너지, 첨단기술 보존 문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새 이슈들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안보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NSC 사무처장을 군사안보 전문가가 맡았지만 직제를 바꿔서 외교안보 1차장이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안보 문제를 다뤄나가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내정자 발표에 따라 국가안보실 직제는 1차장 산하에 △안보전략 △외교 △통일 △경제안보 비서관실, 2차장 산하에 △국방 △사이버안보 비서관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 1실장 2차장 6비서관 1센터장 체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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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5월 1일 발표한 국가안보실 조직도.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
1차장 휘하 안보전략비서관은 NSC 사무차장을 맡고, 2차장 휘하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정보융합팀을 거느린다.
국가안보실장 외에 대통령직속으로는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 국방혁신 4.0 민관합동위원회,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를 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는 이날 민관합동위원회와 관련해서 "국가안보실 산하에 대통령 직속 3개 민관 합동위원회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첫째는 경제안보 TF, 둘째는 국방혁신 4.0 민관합동위원회, 세 번째로 국가 사이버안보 위원회 등 3개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인호 2차장 내정자는 이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점차 고도화 하고 있고 우리 안보 상황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대한민국이) 튼튼한 안보 태세 위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