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비행 중 화재로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국내에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77 항공기 운항이 이르면 다음달 중 재개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주 중 보잉 777 기종 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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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4090 엔진을 장착한 대한항공 B777-300(HL7202)./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지난해 2월 20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의 기체 파편이 덴버 상공에서 주택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여객기 제작사 보잉은 사고 엔진과 같은 기종인 PW4077·PW4090 등 프랫앤휘트니 4000 계열을 채용한 B777 기종 운항 중단을 각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국토교통부도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국적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2월 기준 대한항공은 PW4090 엔진을 장착한 777-200·777-300을 16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B777-200을 2대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재가 부족한 진에어의 상황을 감안, 우선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잉이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승인 받은 '감항성 개선 지시서'에 근거해 엔진 정비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국내선 운항을 허가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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