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진 기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인천광역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제주도민 표심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출마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제주∼김포 노선을 없앤다는 것은 절대 말이 안 된다.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여의도 정치권 논리로 이 문제를 정쟁화시키고,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저들의 가치관, 세계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
|
▲ 오영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허향진 후보/사진=양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는 송영길 후보의 김포-제주노선 폐지 공약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으로 통합 및 이전하고 인천 계양과 서울 강서, 경기 김포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수도권 서부 개발’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
송 후보는 “청주공항이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대 거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강남 사람은 청주국제공항을, 워커힐(호텔)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KTX로 해저터널을 연결하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반대하면서도 끝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위대한 제주도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제주의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미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허향진 후보는 “김포공항 폐항은 곧 제주완박(완전 박살)”이라는 입장이다. 허 후보는 전날 제주시청 부근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 겸 ‘김포공항 이전 공약 폐지 결의대회’를 열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허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과 국내 항공 노선 폐지는 제주도민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불편과 불이익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제주 경제와 제주도민, 제주 미래를 한꺼번에 죽이는 행위”라며 “이는 제주를 완전히 박살 내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제주 관광산업을 말살하고 제주 경제를 파탄 내는 무지막지한 공약을 폐기하기 위해서라도 저 허향진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조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