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그녀는“몸만 가니 그렇다"며"마음도 함께 가라" 고 일침 한다. 
몸만 간 사진은 ‘헛 사진’이란다.

사진을 위한 혼신의 노력?
등대는 당연한 일이라 깜박이고, 파도는‘좋은 사진’이 마중물 이라고 철썩인다.

전기 충격을 받은 듯 화들짝 일어나니 야단났다.
달과 등대가 일치하는 시간이 한참을 지났다.

장비 세팅에서 촬영까지 허둥지둥.
“달과 등대 누가 메인이지?” 하는 생각에 모든 조건을 달에게 올인. 

섬광 따라 춤추듯 찍은 사진이 127장. 
그중 엉성한 사진을 편집하니 올바른(?) 컷이 7장.

남자는 세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데····
“참혹했다.”

   
▲ 다급한 마음에 4초마다 번쩍이는 섬광을 무시하고 몸으로만 촬영한 결과물. 500mm, 1/1.3초, F6.3, ISO 3200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