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연말경인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비대위는 대략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왔기 때문에 무효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것도 저희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라며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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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6일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주 위원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설사 절차적인 문제로 만약에 가처분 결과가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절차가 문제가 있으면 그 절차를 고쳐서 하면 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이 곤란할 거라 하지만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그렇게 많이 영향을 못 미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본안 소송에 관해서는 "부담스럽기는 부담스럽다"면서도 "가처분과 본안이 결론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 사건의 경우는 쟁점들이 가처분에서 다 걸러지기 때문에 가처분 결론이 나오면 본안도 그렇게 영향이 많지 않고 오래 그 기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서 (이 전 대표를) 만나서 해결할 수 없나'라는 질문에는 "이 사건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라며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걸로 두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고 그걸 위해 많이 노력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상시로 연락이 되지는 않는데 간접 대화도 하고 있고, 여건이 되면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가처분이 어떻게 되느냐에도 영향이 좀 있고, 이 전 대표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날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예상으론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대를 시작하면 1월 어느 시점에 전대가 될 것"이라며 "그것이 이 전 대표의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