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정작 조문은 못하고, 일본 수상은 손수 찾아가 간신히 사진 한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스치듯 48초간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며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식 외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연이어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윤 대통령이 비공식 석상에서 실언을 통해 국격을 실추시킨 사안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가진 30분 회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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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30분 회담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일방적 구애”라며 “우리 국기인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며 약식으로 치러진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가장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의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력에 한탄했다.
더불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회동 뒤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실언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외교적 결례를 범한점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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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주요 경제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고 막말사고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실추시켰다. 왜 순방을 갔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아하다. 무능한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참사에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외교 실패는 정권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기업 전체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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