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민주당과 한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다"라며 "사과방송을 실시하고 박성제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 등을 비롯한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보에 대한 책임을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엄중히 물을 것임을 경고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박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또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허위방송에 대해 제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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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대한민국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방송을 했다"라며 "상식적인 사실을 억지로 조작하려다 대형사고를 쳤다. 그동안 MBC가 민주당 2중대로서 좌파진영의 공격수로 활동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해당 동영상의 엠바고가 9시39분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9시33분에 해당 영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라며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은 대통령실에 엠바고 사항이 유출된 것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요청하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태에 대한 온당한 처벌이 없었으니 사기행각을 대놓고 벌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MBC는 지금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대통령 폄하나 비난을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MBC가 여러 해명을 내놓고 있는데, 그걸 좀 들어본 후 해명이 말이 좀 (안 된다고) 그러면 내일(27일) 우리가 직접 MBC를 방문하겠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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