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감독 유예 및 특별연장근로 활용 등 가용수단 총동원해 복구 지원할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복구 중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2개 업체를 방문해 복구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근로자 및 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복구 중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2개 업체를 방문해 복구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근로자 및 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사진=고용부


포항철강산업단지는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단지 내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태풍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총 111개소에 이르며, 26일 현재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장관이 이날 첫 번째로 방문한 ‘ㄱ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전체가 0.4∼0.7m 가량 침수됐으나, 집중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조기에 복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 현재는 복구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사업장 정상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방문한 ‘ㄴ 사업장’은 봉강 및 합금철을 제조·납품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장의 약 83%가 침수됐으며, 특히 주력 생산라인인 ‘봉강사업장’은 1m 이상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작업에 전념 중이나, 사업장 가동률은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11월경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피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사업장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 가동을 위해 정기·기획감독 및 행정 자료 제출(PSM 등) 근로감독을 유예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피해 복구와 고용유지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건의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해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피해 복구 과정에서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사업장의 피해 복구를 위해 현대제철, 포스코 등 포항지역의 37개 사업장이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란 재해‧재난 수습, 생명·안전, 돌발상황, 업무량 폭증,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근로자의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1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가 가능한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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