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비대위회의서 "김정은 비핵화 약속 믿은 문재인, 무능·무지"
민주당 향해선 "북한 핵무력 법제화 규탄 결의안 당장 처리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5년간 펼친 대북 저자세 외교와 평화쇼가 총체적 안보위기를 불러왔다"라며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믿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무능한 것인가 무지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핵을 갖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괌과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훈련을 끝내고 돌아가던 미국 항모전단이 동해로 뱃머리를 돌렸다"라며 "한반도에서 말 대 말이 아닌, 행동 대 행동의 군사대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 9월 29일 국회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북한은 한반도에 유사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 증원군 파견을 차단하기 위해 괌과 오키나와에 핵폭격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며 "미국이 과연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을 무릅쓰고 한반도 무력 충돌에 자동 개입할 것인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5년간 펼친 대북 저자세 외교와 평화쇼가 총체적 안보위기를 불러왔다"라며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형해화시킨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파탄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한 박 장관을 해임하면 좋아할 사람이 과연 누구겠나"라며 "문재인 정권은 지난 5년간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봤지 언제 한미동맹·한일관계를 걱정한 것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회 규탄 결의안이라도 빨리 채택되도록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라며 "우리 당이 선제적으로 발의한 북한 핵무력 법제화 관련 규탄 결의안도 당장 처리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동쪽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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