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뉴스외전’ 출연..."전대 출마? 다양한 의견 듣는 중"
"총선 승리 위해선 민심 중요…민심 저에 대한 지지 나타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자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 주자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그런 분들이 당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개혁하는데 유승민이 적임자라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심에서 저에 대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 국민의힘 유승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선을 하루 앞둔 4월19일 경기도민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당대회를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대통령 취임 몇 달 만에 두 번째 비대위인데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신자' 비판과 관련해서는 "제가 반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소신을 갖고 양심을 지키면서 일관성을 유지해왔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의 미래에 대해 다른 생각은 해본 적 없다"라고했다.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내부 총질’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냐”며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 하는 거다.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윤 대통령도 그렇고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왜 그렇게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도, 정 비대위원장의 친일 논란 발언도 본인의 진의가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이 오해하고 걱정할 발언을 했으면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직격했다. 

한편,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현 7대 3에서 10대 0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당헌을 개정해서 전대 룰을 바꾸는 것은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고, 개의치 않는다"라며 "다만 국민이 그런 것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이 중요하다. 당명이 국민의힘 아닌가. 당원의힘이 아니다"라며 "민심을 존중하는 정치하려면 답은 뻔한 것 아닌가.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 당원들도 냉철하게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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