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무회의 주재 "행사 주최자 따질게 아니라 국민 안전이 중요…철저 대책"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정의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라며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1월 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달라"며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을 향해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장관들은 무서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