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의 핵개발(핵실험)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제20차 중국 공산당대회(10월 16일)부터 미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한 것을 기념해 오는 29일 전후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권 장관은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고 우리시간으로 모레인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핵실험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고, 북한이 5년 전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날을 전후에 도발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해도 정부는 철저한 대응 조치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핵실험 이전에도 직접적인 대화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설득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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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권 장관이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8./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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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동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대회가 끝났고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취약한 시기이다. 북한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도발 이뤄지면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장관은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북한과의 군축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젠킨스 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북한과 그들이 원하는 어떤 곳에서든,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면서 “두 국가가 마주앉아 대화하고자 한다면 군축은 언제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군축을 담당하는 차관이어서 개인적인 입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도 “미 정부에서 군축 협상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북한 비핵화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종국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있나’란 질문에 “그것은 우리정책이 아니다. 미국의 정책이 될 것으로 절대 보지 않는다”고 했으며, 젠킨스 차관의 ‘북한과 군축 협상이 옵션이 될 수 있다’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재확인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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