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페이스북에 "동의 없는 명단 공개, 유족 아픔 또 상처"
"민주당, '이재명 방탄' 위해 참사 이용 무도한 행위 중단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5일, 친야 성향의 한 단체가 '10. 29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족의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라며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의 아픔에 또 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친야 성향의 시민 단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공개해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1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가슴에 묻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목숨을 잃은 아들을 구하고 싶다’라는 한 어머니도 계셨다"라며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족의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라며 "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이 처한 비극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 진상규명과 해결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에 묻는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잔인하다 못해 무도해졌느냐"라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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