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138% 매출 증가…미국내 자리매김 성공
라틴아메리카, 유럽, 중국 등으로 진출추진…긍정적인 전망
[미디어펜=김상준 기자]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시장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어 매출과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신약)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2023년 4분기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 판매만으로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이 부분발작에서 전신발작과 소아 뇌전증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활용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현재 연구개발과 직판비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 마케팅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 대비 처방 수는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처방 수가 올라감에 따라 글로벌 뇌 질환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처방 건 수 및 경쟁 신약 대비 비교/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지난 2020년 5월 기준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처방은 1000건에도 못 미쳤지만, 2022년 9월 기준 1만5218건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누적 매출은 1194억 원이며, 경쟁사의 신약들과 비교해도 판매 실적이 준수하다.

SK바이오팜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확대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미국 뇌전증학회(AES)에 부스를 차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학회 및 행사에 참석해 뇌전증 전문의들과 교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7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중남미 17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현지 판매가 가능해졌다. 또한 올해 안에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 추가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을 대표하는 신약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FDA 승인 과정부터 현재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상적인 스텝을 밟고 있다고 본다. 업계 내에서는 유럽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SK바이오팜을 대표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

앞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준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유럽 출시 확대 가속화로 세노바메이트의 올 글로벌 매출 목표 185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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