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당, 169석 앞세운 의회 폭거 자행...몸쓸 짓 그만해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막가파식 자기모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계획서에는 행안부 장관이 조사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조사 대상인 장관을 조사 개시도 하기 전에 해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해임 건의를) 대통령이 거부하면 (장관을) 탄핵한다(고 한다)"며 "이건 무슨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 뜬금없는 해임 건의며 탄핵이며 들고나오는 건가. 민주당도 설명을 못 하고 있다"며 "자기 당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건가.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다. 당 대표의 '대선자금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를 몰상식과 비이성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우리 국회가 애써 쌓아온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 세계 10위권에 도달한 나라의 모습인지 자괴감이 든다"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은폐하기 위해 169석을 앞세운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기는 한가. 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를 수용하면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까지 공격하고 나설 것인가"라며 "국회는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지, 국회의원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아니다. 몹쓸 짓 그만하고 당장 민생 국회로 돌아오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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