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처리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중요한 게 민생 살리기인가 그분(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리기인가.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말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헌법을 어겼다.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2일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처리를 위해 별도 본회의 날을 잡자고 억지 부렸다"라며 "한해 살림살이가 중요한가,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장관을 해임하는 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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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2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어겼다"며 "라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해놓고 갑자기 이상민 해임안을 들이대며 민생 예산을 볼모로 잡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12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고 연말까지 이상민 장관 탄핵으로 정쟁을 이어갈 심산"이라며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말기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국회법을 어겼다"라며 "민주당 과방위원,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할 수 있게 설계된 방송법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지난 2년 간 민주당이 지겹도록 반복하는 의회주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 추진은 공영방송을 영원히 대선 불복, 좌파연합의 꼭두각시로 부리려는 음모"라며 "공영방송 이사 수를 현재 2배 가까운 21명으로 늘려놓고 그중 16명의 언론노조와 친(親)민주당 세력에 추천권을 부여하면 좌파연합 공영방송이 영구화된다"라고 주장했다.
MBC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민노총이 장악한 MBC의 안하무인 보도행태를 국민은 지난 몇 달간 똑똑히 목도했다"라며 "지금의 MBC 경영구조는 민영방송이던 MBC를 전두환 정권 때 언론 통폐합한 결과다. 방송을 민간에 둬선 안 되고 공영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 또한 전두환 정권의 그때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노영방송 단맛에 중독된 언론노조는 MBC가 정상화 될 조짐을 보이자 영원히 주인이 되겠다고 한다"며 "MBC는 전두환 정권의 방송철학을 신봉하고 계승하고 있는 것 아닌가. 좌파연합 방송법 개정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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