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농업 협력 확대"…'한-가봉 기후협력에 관한 기본 협정'에 가서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오전 방한 중인 가봉의 미카엘 무싸-아다모 외교장관, 리 제임스 테일러 화이트 환경·산림장관과 회담을 갖고, 농업·보건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중부아프리카 중심국이자 우리의 전통 우방국인 가봉과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지난 7월 봉고 대통령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양국간 실질 협력도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로 주춤했던 양국간 교역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KT의 가봉 광통신망 준공으로 가봉 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접근성이 확대됐으며, 최근 이중과세방지협정 발효가 한국 기업의 가봉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무싸-아다모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의 지원에 각별한 사의를 표하고, 보건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농업 및 개발협력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나가기를 희망했다. 

   
▲ 박진 외교장관이 7일 오전 가봉의 미카엘 무싸-아다모(Michael Moussa -Adamo) 외교장관, 리 제임스 테일러 화이트(Lee James Taylor White) 환경·산림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12.7.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가봉이 열대우림 보호를 통한 탄소배출 분야에서 글로벌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이 파리협정 공약 이행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이번 가봉 환경산림장관의 방한 계기 ‘한-가봉 기후협력에 관한 기본 협정'에 가서명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림 분야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박 장관은 우리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가봉 측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무싸-아다모 장관은 이 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 장관은 최근 ICBM 발사 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과 비핵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무싸-아다모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이끌어내는데 있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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