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덱스터스튜디오가 대종상영화제 시각효과상 최종 수상에 성공할까.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가 VFX 기술 작업한 영화 3편이 제58회 대종상영화제 시각효과상 후보작에 동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가 제작 및 VFX를 담당한 영화 '신과함께', '백두산'이 각각 2018년, 2020년에도 대종상영화제 시각효과상을 차지한 바 있어 추가 수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각효과상 후보는 ▲'비상선언'(홍정호) ▲'한산: 용의출현'(정성진, 정철민) ▲'마녀 Part.2'(장민재) ▲'해적: 도깨비 깃발'(강종익, 서병철) ▲'외계+인 1부'(제갈승)로 총 다섯 작품이다. 그 중 '비상선언', '해적: 도깨비 깃발', '외계+인' VFX를 덱스터가 담당했는데 서로 다른 스토리로 다양한 시각특수효과가 사용된 영화들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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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덱스터스튜디오 |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재난 상황에 놓인 승객, 승무원, 형사 등 모든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VFX를 총괄한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비상선언'은 리얼한 비행 샷 구현을 위해 프리비주얼부터 현장감 있는 카메라 설계와 애니메이션 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프로젝트였다"며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사실적인 비행기 표면 반사 및 구름을 구현하는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통해 광학적 리얼리티를 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적'은 의적단 두목과 해적선 선장이 함께 항해하며 최고의 보물을 찾아 모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VFX를 총괄한 강종익, 서병철 수퍼바이저는 "'해적'은 지금까지 해왔던 물 시뮬레이션 노하우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물 특수효과가 필요했다"며 "특히 물의 소용돌이와 용암의 분출 등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축적된 경험치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었다"며 "대용량 워터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구현하기 위한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제피로스(zephylos system)를 비롯하여, 빅데이터 처리 가능한 덱스터의 자체 시뮬레이션 및 랜더팜 시스템으로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인간 몸에 갇힌 외계인 죄수가 탈옥하며 시간의 문이 열려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VFX를 총괄한 제갈승 수퍼바이저는 "덱스터가 가진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대규모 VFX샷들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며 "여러 다양한 컨셉들이 존재하는 만큼 영화 초반부터 디자인 및 설계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며 R&D를 병행하였고, 덕분에 외계생명체 구조와 근육 생성, 큐브의 세밀한 움직임 설계 등 다양한 비주얼 요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해당 작품들이 각자 개성이 뛰어난 영화고 그만큼 VFX 컨셉에 차별성을 두고 작업했다"며 "우리 회사가 VFX 기술을 제작한 영화들이 시각효과상 후보에 대거 선정돼 무척 기쁘고 이 자체만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덱스터가 2012년부터 한국 최고의 VFX 기술력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과정에 대한 격려와 응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최종 수상까지 이어져 축하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채널 ENA를 통해 방송되며 ENA 공식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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