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1800억 엔진 공급 계약…1500마력에 최고시속 70km
"유럽·중동 방산용 엔진 점유율 높이고 기술 고도화 노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산용 엔진을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3일 현대로템과 약 1800억원 규모의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500마력의 27리터 배기량의 V형 12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으로 폴란드 수출용 K2전차에 탑재된다. 2023년 6월부터 3년간 현대로템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 K2전차에 탑재돼 폴란드에 수출되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 엔진은 56톤(t) 전차를 최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고 해외 경쟁사 대비 저온시동성이 탁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앞서 폴란드 군비청이 현대로템과 맺은 K2 전차 공급 계약의 후속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은 차세대 전차도입과 노후화된 구형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K2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에 대한 수출 이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 유럽 및 중동 등에서 방산용 엔진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군비청과 현대로템간 2차 K2전차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경우 전차엔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추가 수주를 위해 방산용 엔진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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