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오전 담화를 내고 자신들의 정찰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혹평한 남한 전문가를 비난하고, 우리국민을 언급하며, 군과 통일부에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18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에 대해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위성으로 촬영한 서울과 인천 일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누가 830s에 지나지 않는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라며 남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반박했다.
그동안 북한당국은 남한 언론에 실린 전문가들의 분석을 자세하게 읽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가우주개발국이 시험용으로 개조한 상업용 촬영기로 그것도 직하점 자리길이 아닌 경사 측면 촬영을 기본으로 하면서 촬영기 운용지령에 대한 관제시험과 지상관측초소들에서 화상자료와 각종 측정자료들을 수신해 분석하는 것을 시험의 기본 목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상식적이고 납득이 되게 논거를 세우고 헐뜯어도 헐뜯어야 그 국민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도 믿을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발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듣자하니 몇발이라고 밝히지 않은데 대해 하도 궁금증이 큰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해주자고 한다"며 "두발의 운반체를 쏘았으며, 첫번째 송신기로 신호만 송출해 지상관제소가 추적 및 수신하는가 시험했고, 두번째 발사체로 이미 공개한 해당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그런 말같지도 않은, 무턱대고 내뱉는 논거에 얼리워 그대로 믿고 돌아가는 국민들인지 좀 제대로 알고 싶다"며 우리국민을 다시 언급, 남한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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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뉴스1 |
특히 "우리기술력을 깎아내리기 위한 소재가 어디 위성뿐만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도 그렇다"면서 고각발사만으로는 입증할 수 없다는 남한 전문가 평가에 반발하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해 주목된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도 "조악한 수준? 그 악의에 찬 혹평이 귀전에 먼저 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악청을 타고 오는 주둥이에서 풍기는 구린내부터 맡게 된다"는 등 막말을 섞어 담화를 이어갔다.
아울러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18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라고 발표한 것도 "군부깡패들의 발표는 더욱 가관"이라는 말로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남조선 괴뢰들이 여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로케트시험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부장은 "통일부 것들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경고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없는 불법적인 결의 조항 따위나 외우지 말고 그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 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 있지 말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해 격하게 번져가는 작금의 사태를 안정시킬 생각에 전념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고 앙탈을 부려봤자 우리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당이 결정한 정찰위성개발사업에서 드팀이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사변들을 곰곰히 돌이켜보라. 우리가 하겠다고 한 것을 못한 것이 있었는가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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