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 능력 강화”
북한 16일 고체 ICBM·18일 정찰위성 시험 등 도발 대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와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 스텔스기 F-22가 동시에 한반도 인근에 출격해 우리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워한 차원이다.

국방부는 이날 “미군 B-52H 폭격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미 F-22 전투기와 우리 공군 F-35·F-15K 전투기가 참여하는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 B-52H와 F-22의 이번 한반도 인근 전개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한미 양측이 ‘미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대표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미 간 상호 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사진=연합뉴스

국방부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F-22 전투기들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이들 전투기는 이날부터 전북 군산의 주한 미 공군기지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의 연합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F-22는 이번주 내 국내에 머무르면서 우리 공군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22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함께 훈련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 선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당시 이 훈련에 반발해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연소시험을 한데 이어 18일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아울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담화를 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 각도로 쏘는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고각발사만으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없다는 남한 전문가 평가에 반발하며 “곧 해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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