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문학미디어'와 올해 '한국불교문학' 시조 부문 신인상
최 시인의 첫 시조집...'자연스러운 공감으로 내적 여행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2021년 계간 '문학미디어' 시조 부문 신인상, 2022년 계간 '한국불교문학' 시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최병권 시인의 시집 '물색없이 달은 뜨고'(우리책 간)가 출간됐다. 시인은 인천 소래 포구 인근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30여 년간 교단을 지키다 2015년 퇴직 이후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최 시인의 첫 시조집이고, 형식상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자연에 투영된 심상을 다룬 시들, 사찰에 머물며 인생의 의미를 헤아리는 시들, 젊은 날의 고달팠던 삶에 대한 소환과 거기에서 유추된 소외되고 가난한 것들에 대한 애정, 세상의 엄마들에 대한 애틋함과 교사 퇴직 후의 삶, 인생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조용한 목소리 등으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이를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고 아무 데나 펼쳐 보아도 무방해 보인다.

   
▲ 최병권 시인의 첫 시조집 '물색없이 달은 뜨고'가 출간됐다./사진=우리책 제공

최병권 시인의 시들은 나지막하지만 때로 절절하게, 때로 힘있게, 때로는 자연스러운 공감으로 우리를 그의 내적 여행에 동참시킨다.

시인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나 자신과 이웃과 세상을 보는 시선을 깊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의 시가 가진 참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다음 시조집에서 그가 어떤 시들을 내놓을지, 그리고 우리는 그의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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