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우리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이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육군 1군단과 서울의 방공작전을 담당하는 수도방위사령부 간 상황 공유가 안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군 당국이 진행 중인 북한 무인기 침범사건에 대한 전비태세검열 중간 결과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공작전에 돌입하는 작전태세 ‘두루미’ 발령이 1시간 30분이나 늦은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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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2017.6.2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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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침범 당일 공군작전사령부가 두루미를 발령한 것은 낮 12시 전후였다. 육군 1군단의 국지방공레이더에 경기 김포 이대의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북한 무인기 추정 항적이 최초로 포착된 것은 오전 10시 29분이었다. 육군은 6분이 지난 10시 25분 이를 무인기로 식별했으나 즉각 두루미 발령을 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두루미가 발령된 시간은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3.7㎞ 반경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북쪽을 침범한 이후였다.
합참은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하지만 우리군은 두루미 발령 이전부터 남하한 미상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판단하고 대공감시 강화, 공중전력 긴급투입, 지상방공무기 전투대기 등 필요한 작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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