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가 ‘미래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복합위기가 가중되는 2023년에 SK는 ‘넷제로’를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미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인류문제 해결’을 화두로 꼽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로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문제를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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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 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넷 제로’ 리더십 앞세워 미래 시장 주도
SK는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톤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 목표를 갖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SK는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 원을 투자해 넷제로를 앞당긴다는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도 SK는 ‘넷 제로’를 강조했다.
SK의 CES 전시관에는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이 차별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올해 CES에는 최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 장동현·SK이노베이션 김준·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해 미래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미래기술 통한 관계와 네트워크의 확장
올해 최 회장이 주목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관계’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에게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다.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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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SK 제공 |
SK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 신기술 경쟁력에 매진하고 있다.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SK와 파트너사들은 이번 CES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 제품과 기술들은 SK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 ‘넷 제로’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CES에서도 ‘탄소감축 행동’을 주제로 꾸민 전시관에 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호응을 얻었다.
SK 경영진들은 이 같은 관심과 시장의 지지를 미래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CES 기간 중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을 점검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각각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 반도체 및 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 E&S 추형욱,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C 박원철 CEO 등도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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