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새해를 맞아 중견·중소기업의 수출길 확대를 돕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재정난이 완화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등 에너지 공급선을 다각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타르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 비중의 20%를 태양광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도 '네옴시티' 등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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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 전경/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제공 |
이같은 흐름을 타고 국내 기업들도 중동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중으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이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코트라가 현지에서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한 원전 및 전력 기자재 업체 등이 100곳 이상의 UAE 바이어와 257건의 1대 1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참여업체의 90% 이상이 중견·중소기업으로, 코트라는 1100만 달러(약 136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팜 △클라우드 △방위산업 △렌트카 예약 플랫폼 등 서비스업을 비롯한 업종도 포함됐으며, 기술협력과 투자유치 및 공동진출 등의 파트너십도 의제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물류 전용 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견·중소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국제운송비와 보험료를 비롯한 비용 절감에 활용 가능하다.
물류비는 앞서 한국무역협회가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올 1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에서 4번째 애로사항으로 꼽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2위였다는 점에서 원재료값 다음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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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애로요인(전망) 응답률/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
코트라는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에 맞춘 3단계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이는 기업의 업종과 수출 및 매출 규모 등에 따라 진입·성장·확장 단계로 나눠 전주기에 걸친 지원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글로벌 ESG+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는 제품·장비·기자재 기부 및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 최대 300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현지 수혜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제품 홍보를 통한 진출의 토대로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시장의 기회요인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백과사전'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의 경우 소득 수준 상승으로 식음료와 모빌리티 및 전자제품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1인 가구 확대 및 기대수명 상승이 가전·의약품 분야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 및 업종간 '패키지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내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해외 전시회 관련 제도 개선 및 수출신용보증 한도 확대 등 현장의 니즈를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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