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예정됐던 설 귀성인사를 취소하고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현장을 찾기로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추운 한파가 몰아친 세밑에 60여채가 불에 탔다고 한다"라며 "저희가 서울역에 가서 귀성인사를 하기로 돼 있는데 구룡마을로 가는 걸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설 귀성인사를 건넬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성 의장은 "서울역에 가서 귀성인사를 하려던 일정을 바꿔서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보고, 이재민이 세 군데로 분산돼 추위를 피하고 계신다는 데 이분들을 찾아뵙고 위로 말씀을 드리려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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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월 2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성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오늘 아침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며 "스위스에 계신 대통령도 구룡마을에 대한 보고를 받고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이재민들에게 안전한 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안부와 서울시 모두 힘을 합쳐 춥고 어려운 기간 화재를 당한 주민들에게 더욱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새벽 6시20분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주민 500여 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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