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11일,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라고 언급한데 대해 "김 후보가 대선 경험이 전혀 없으니 그런 말씀 하시는 것 같다. 한가한 소리"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병 당협 당원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을 지면 우리한테 대권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그런 가용한 자원들을 내년에 투입을 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총선에서 이겨야지 그다음이 있는 거다. 또 내년에 만약에 당 대표가 총선에서 이긴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절대로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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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왜냐하면 대통령 임기 초반인 데다가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는데 그 기간 동안은 아시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그걸 제대로 잘 거쳐야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김 후보께서 하시는 말씀은 대선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으시다 보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번에 보니까 울산시장 때 자기가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까 같이 해당되는 얘기 아니겠나"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수도권 총선 승리 당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저는 수도권의 민심을 누구 보다도 잘 한다. 수도권 특히 노원 강북에서 두 번 당선되고 그 다음에 또 경기도에서 당선됐다"라며 "특히 저는 3김 이래 최대의 정당을 만들었다. 이미 입증으로 제 실력으로 입증을 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히려 한 번도 선거를 지휘해 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정말로 위험하다"라며 "당 대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리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라며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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