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충청권에서 열린 네 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중원' 당심 구애 작전을 펼쳤다. 특히 당대표 후보들은 '색깔론 공세'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치열하게 다퉜다.
첫 정견발표에 나선 황교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30년 정권 창출을 위해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가 너무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나온 당 대표 후보들은 다 훌륭하지만, 아직 당 대표는 아니다"라고 당심에 호소했다.
황 후보는 또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면서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꿔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라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서다. 이대로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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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후보는 계속되는 '부동산 투기 의혹' 공세에 "요즘 전당대회를 보면,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하는데 상대방 흠집 내기를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라며 "아무리 권력이 탐난대도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이 개혁과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수호해 반드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겠다"라고 중원 표심을 자극했다.
안철수 후보는 '총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거듭 '총선 압승'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에게 절박한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에 당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대표를 자임하는 김기현 후보도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 그는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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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2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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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2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자신을 향한 색깔론 공세에는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든 것은 우리의 포용 정신"이라며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의원,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받아들인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이분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민주당과 잘 싸울 수 있게 됐고,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뤘다"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노란봉투법과 간호법 등 정책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우리 보수가 낡은 관성을 깨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의 권리마저 부당해지지 않는다"라며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겠지만, 불법 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의 터널에서 정치권은 경쟁적으로 의료인을 칭송고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이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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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2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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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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