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친윤계' 권성동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오래 전부터 서로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마음 속 지지 후보는 있지만 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대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과)상당히 많은,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 있고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권 의원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는 언급에 "권 의원 이야기를 계속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제가 드릴 말씀은 매우 긴밀하게 협조 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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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2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강원 합동연설회 행사장에 등장한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노코멘트"라면서도 "내 마음속에 지지 후보는 있다. 표출은 안 하는 것 뿐이다. 당원인데 투표는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합동연설회 참석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대통령 측근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국정운영과 전당대회에 부담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특히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는 것은 중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 의원은 김 후보 연설 전 일찍 자리를 떴다. 당초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했던 권 의원은 지난 1월 5일 불출마 선언 후 별 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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