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기현 예방한 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대일 외교, 잘한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당정 단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잡음 없는 공천을 주문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이철규 사무총장·유상범 수석대변인·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서울 논현동 사저를 찾아 약 35분 동안 만남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에 관한 여러 고견을 들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신임 지도부를 향해)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종합적 위기이므로 정부와 당이 단합해서 국정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히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 15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통이) 평소 TV를 잘 안보는데 TV를 통해 당대표 선거를 봤다. 선거 결과를 보면서 우리 당원들이 나라 걱정, 당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 전 대통령이 한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 노력에 대해 "과감한 제안이고, 잘한 것"이라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선 "미국이 특히 윤 대통령을 중요시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라며 "국빈 방문이 여러 가지 국가 외교에 도움이 될 거란 취지의 말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3월 15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현재 비상시국이고 국가가 종합적으로 위기라고 하시면서 정부와 당이 단합해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다"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나오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팁을 주셨다"라며 "잡음 없는 공천을 하면 이길 수 있다. 편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되면 총선에도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덕담을 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