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독자 검증 관련 “일본측 자료 제공받아 검토·분석 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가 4일 앞으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서도 이미 발표했지만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조치에 대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 수산물 수입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정부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縣)에서 잡힌 28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른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일본정부는 그간 우리정부를 상대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해왔다. 특히 일본언론들은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나 우리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임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리정부의 독자 검증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측에서 제공받은 관련 자료를 계속 검토·분석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우리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관련 정보를 일본측에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서 계속 검토 및 분석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일본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분석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외교부는 일본 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일본 측에 책임 있는 대응을 지속 요구할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검토와 모니터링 활동에도 지속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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