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야놀자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인터파크 기업결합 승인으로 나스닥 상장의 포석을 놓고 있다. 북미 현지 시장 확대 기반을 위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하고 있다. 야놀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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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 CI./사진=야놀자 |
10일 야놀자의 공시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4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3302억 원 대비 83% 성장한 수치다. 야놀자 플랫폼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 및 야놀자클라우드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 인터파크 인수 효과로 고 성장세를 지속했다.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73억 원을 기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흑자를 이어갔다고 야놀자는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야놀자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국내 숙박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한 3644억 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686억 원으로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이어갔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 솔루션 및 채널링 매출의 증가와 자회사들의 성장이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225% 성장한 1095억 원을 보였다. 조정 EBITDA는 -199억 원으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대비 11.1%포인트 개선되며 외형 확장에 따른 추가 수익성 향상이 전망된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주식 7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M&A)을 시정 조치 부과 없이 승인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5월 인터파크 주식 70.0%를 약 3011억 원에 취득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기업 결합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야놀자는 공연 티켓·항공권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인터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OTA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을 지속 받아 투어 부문의 매출 회복이 지연됐으나 하반기부터 리오프닝에 따른 항공 매출의 일부 회복과 엔터테인먼트 매출의 급격한 증가로 지난해 연간 13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35억 원으로 리오프닝 이후에도 해외 여행이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야놀자는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형 솔루션(SaaS) 기업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북미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최근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인소프트는 지난 30여년간 북미 시장에서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CMS), 웹사이트 예약시스템(BE) 등 호스피탈리티 시설 전용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소프트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인프라, 운영 노하우 등을 융합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최적화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그동안 북미 시장은 대형 호텔 체인뿐 아니라 중소형 및 프랜차이즈, 비즈니스호텔 등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호텔 및 숙박 산업이 성장해온 반면 디지털 기반의 운영 환경 전환은 더딘 편이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인소프트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 라인업을 제공해 디지털 기반의 사용자 경험을 확산시키는 한편 시스템 도입 및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에 유리한 SaaS 기반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도입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고금리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도 국내 숙박의 안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국내 레저 부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을 넘어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성과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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