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인 13일 오전 7시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17일만에 무력도발을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당기관매체들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ICBM 첫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직접 지도했다”면서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 발동기(다단계 엔진)들의 성능과 단 분리 기술, 기능성 조종체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 방식,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했다”면서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낙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날로 악화되는 조선반도 안전환경과 전망되는 군사적 위협들에 대처해 강위력한 무기체계개발을 지속적으로 빠르게 다그치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신형 ICBM 화성포 18형 개발은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다.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효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하기 위해 국방과학역량을 견지하는 것이 당과 정부의 절대적인 본분”이라면서 핵전략무력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며, 반드시 불가 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관련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