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재인 정부서 범죄 혐의 확인 못해...스토킹법"
"50억 클럽 특검, 이재명 돈봉투게이트 방탄용 특검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연진이'('더글로리'의 가해자)가 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계획을 취소해주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규정 때문에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인 대장동 특혜 개발 관련 사건 등을 특검이 가져가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경우 50억 클럽 특검법은 바로 민주당 대표 방탄 특검법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김건희 여사 스토킹법"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2년간 친문 성향 검사들을 총동원해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범죄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이 특검을 고집하는 것은 김 여사를 그냥 괴롭히려는 의도 외에 아무 목적이 없어 보인다"라며 "그야말로 김 여사 스토킹법으로, 민주당이 ('더글로리'의 가해자) '연진이'가 되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문제 많은 특검법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민주당의 저의는 분명하다. 당 대표에게 겨눠진 사법적 정의의 칼을 피하려는 방탄용 특검법이자 '돈봉투 게이트'에 대한 방탄용"이라며 "정의당이 방탄의 들러리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유감이다. 정의당이 정의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쌍특검과 노란봉투법의 야합은 지난 국회 때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야합의 데칼코마니"라며 "압도적 다수 의석을 이용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특검을 들이대는 소모적 정치는 이제 중단하고 합리적인 의회 정치의 정도로 돌아오길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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